19대 국회의 첫 정기국회가 열린 3일 강창희 국회의장은 "국회가 국민이 기댈 수 있는 언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의장은 이날 정기국회 개회사를 통해 "민생을 먼저 챙겨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의장은 "(민생을 챙기는 것은) 국회의 1차 책무"라며 "그 중에서도 일자리 창출과 관련된 문제는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될 사안에 대해서도 지체 없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일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정부의 잘못하는 일과 잘못된 인식은 바로 잡아야 한다. 제대로 된 분석과 진단 위에서 올바른 정책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 의장은 경제민주화에 대해서 "시대의 핵심과제"라고 강조했다.
강 의장은 "구체적인 부분은 앞으로 시간을 갖고 해나간다 해도 이번 회기 내에, 금년 안에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반드시 차질 없이 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지지가 없는 정책은 성공할 수 없고 국민이 신뢰하지 않는 기업은 장래가 없다"며 "이것이 경제민주화를 추진하는 근본정신"이라고 설명했다.
강 의장은 "현 정부의 국정을 잘 마무리하고 동시에 차기정부가 효율적으로 국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어느 때보다 충분한 국회의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업적을 내세우려 하거나 혹은 실책을 감추려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진솔하게 평가받을 것은 평가 받고 지원 받을 것은 지원 받는다는 각오로 국정에 임해주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강 의장은 "일본의 조직적인 도발과 도전, 삼성과 애플 간의 미국법원 소송, 최근 국내외서 있던 여러 일을 지켜보면서 우리는 애국심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며 "우리의 애국심이 정파적 이해관계로 인해 가려지거나 퇴색하는 일이 있고 심지어 애국심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세력까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