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원 변호사가 4일 제18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강 변호사는 이날 오후 배포한 출마선언문에서 "난 오늘 18대 대선에 한국 최초의 매니페스토(정책중심선거) 후보로 출마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6년부터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강 변호사는 "지난 7년간 매니페스토실천본부 초대 상임대표로서 한국의 정치개혁을 위해 밤낮없이 노력해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욕설선거, 흑색비방선거, 돈 봉투 선거, 편법조직선거, 그리고 지역감정선거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자고 일어나면 대선자금, 공천헌금 등 정치권 비리가 연이어 터져 나오고 있고 국민의 정치 불신과 절망감이 극에 달해 있다"며 "이에 난 우리나라의 매니페스토 정치개혁을 위해 현실정치에 직접 몸을 던져 우리나라 대선에서 처음으로 매니페스토 후보로서 정책중심선거의 모범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난 단순히 대통령이 되겠다는 허황된 욕망에서 출마를 결정한 게 아니다"며 "정책중심 선거를 통해 지금까지의 선거문화를 확 바꾸고, 지금 이 나라가 가장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정책과 실현가능한 약속들을 확실하게 제시해 나감으로써 국민의 선택을 받고 당선이라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증명해 보이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강 변호사는 마쓰자와 시게후미(松澤成文)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지사가 일본 최초로 매니페스토선거에 도전해 당선된 사실 등을 거론하기도 했다. 강 변호사는 "(내가 대선에 출마하려고 하자) 주변에선 다들 '왜 흙탕물에 들어가려고 하냐'고 말렸다. 아내(김영란 국민권익위원장)도 말렸다"며 "그러나 난 내가 흙탕물에 들어가는 게 아니라, 제가 죽기 전에 이 나라 정치판의 흙탕물을 깨끗하게 청소해놓고 죽어야겠다는 절실한 소명감에 불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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