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회는 18일 ‘제18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가 열린 가운데 국책사업 및 원전특별위원회 위원장에 백태환 의원을 선출하고 ‘2013년 의정비’를 동결키로 했다.
이날 전체의원 간담회에 앞서 국책사업 및 원전특별위원회 명단을 발표하고 위원회에서 백태환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순희 의원을 부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원전특별위원회 의원으로는 지역의원인 권 영 길, 엄 순 섭 의원을 비롯해 정 복희, 백태환, 한순희, 이만우, 박승직, 이종근(나), 손경익, 김동해, 김성규 의원이 구성돼 오는 2014년 6월 30일까지 활동하게 된다.
이어 전체의원 간담회에서 ‘제16호 태풍 산바 피해 상황보고’, ‘이스탄불-경주세계엑스포2013 추진상황 보고’, ‘방폐장 국외안전성 점검결과 보고’, ‘2013년 의정비 책정’ 등을 안건으로 다뤘다.
간담회에서 시 의회는 최근 공무원 보수 인상분(2011년 5.1%, 2012년 3.5%) 등을 반영하는 산정방식에 맞춰 내년도 의정비를 현실에 맞게 조정할 요인이 충분하지만 태풍 피해, 지역사회 분위기,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과 고통을 함께한다는 의미에서 의정비를 동결하기로 뜻을 함께했다.
이로 인해 경주시의회는 지난 2008년 인상 이후 2009년부터 5년째 동결했다.
특히 이날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 추진상황 보고 자리에서 엑스포 측은 소요 예산을 187억5000만원으로 잡고 국비 75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부담액을 경북도와 경주시가 각각 56억2500만원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만우, 서호대 의원 등은 “시비 부담액이 도비와 같은 것은 경주시 재정상 너무 과중하다”고 지적하고 “국비지원을 더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손경희 의원은 “직접적인 행사비 부담 이외도 행사 개막식 등에 지역의 주요 인사들이 참가하는 비용도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주시의 부담분이 과다하다고 밝혔다.
박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