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18일 연이은 태풍으로 상처입은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방문해 위로하는 것으로 이틀째 대선행보를 이어갔다. 전날 국립현충원 방문에 이어 일자리 창출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함으로써 정책행보를 보였다면 이날은 민심을 어루만지는 민생행보에 나선 것이다. 문 후보 측은 그간 '정책중심의 행보' 기조에 맞춰 이날 경제단체 원로 간담회를 예정했었으나 태풍으로 인해 멍든 민심을 위로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는 문 후보의 판단에 따라 이날 수해복구지원 활동에 나서게 됐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1시50분 경 경북 성주군 성주읍 예산리를 방문해 직접 피해복구 작업에 참여했다. 문 후보는 장화를 신고 소매를 걷어붙인 채 피해가구와 상가에 들어가 가재도구들을 손수 정리하며 주민들을 위로했다. 문 후보는 "이런 일이 전에도 발생한 적이 있느냐"며 "추석을 앞둔 때에 이런 일이 발생해 더욱 힘들겠으나 힘내시라"고 주민들을 격려했다. 이어 "요즘에는 자연재해도 나라에서 미리 예방해야 한다"며 "복구도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주민들은 "이전에 없던 피해가 발생해 너무 힘들다"면서도 문 후보의 약속에 고개를 끄덕여 답했다. 문 후보는 현충원 단독 참배에 보인 '진정성 보여주기' 행보도 이어갔다. 문 후보의 이날 일정에도 국회의원으로는 전 경선캠프 비서실장이었던 윤후덕 의원만 참석했다. 문 후보 측은 "복구작업에는 민주당 경북도당 내 문 후보 지지자와 자원봉사자들 100여명만 참석했을 뿐 다른 정치인들은 함께 하지 않는다"며 "태풍 피해 규모가 가장 큰 성주 주민들의 시름을 정치적인 이벤트로 이용하지 않고자 하는 후보의 진정성 때문"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는 피해복구 작업을 마친 후 태풍 '산바'로 인한 산사태로 숨진 이모(53·여)씨의 빈소를 방문해 조의를 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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