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지난 주 대선 출마 선언 후 잘 계산된 발 빠른 보폭을 보이고 있다.
안 후보는 출마 선언 후 첫날 신변정리 등을 위한 여러 일정을 잡은 것을 제외하곤 하루 1개씩의 일정만 소화하고 있다. 후발 주자이자 정치경험이 전무한 무소속 후보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안 후보는 적은 일정 속에서도 상당히 세련되게 다듬어진 행보로 대선 후보로서의 위용을 빠르게 갖춰가고 있다.
안 후보는 대선 출마 후 첫 날 일정을 통해 자신의 주변 정리를 모두 끝냈다.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직과 안랩 이사회 의장직을 정리하는 한편, 총장과 학생, 안랩 임직원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이후 일정을 통해서는 안 후보의 경제정책의 핵심 아젠다인 '혁신경제'와 '두바퀴 경제론'을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
21일 경기 안산 단원구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를 방문하고 전자신문 30주년 행사에 참석한 안 후보는 "경제민주화의 과정 속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불공정거래 관행을 없애면 창업자들의 성공확률이 더 높아진다"며 "한쪽 바퀴는 경제민주화, 다른 쪽 바퀴는 혁신을 통한 성장의 두 바퀴가 선순환 고리로 접어들어야 바람직하다"고 했다.
이후 22일 전통시장의 성공적 혁신 사례로 평가받는 수원 못골시장을 방문하고 24일에는 무인자동차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국민대 무인차량로봇 연구센터를 찾아 '혁신경제론'을 거듭 주창했다. 안 후보는 국민대 간담회에서 "사회안전망 제공을 통해 젊은 사람들이 안심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 창업에 뛰어들거나, 중소기업이 발전하면 건전한 중산층이 나오고 거기서 혁신적 도전과 희망이 싹틀 것"이라며 "이것을 '혁신경제'라고 이름붙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