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26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안 후보는 이날 낮 12시10분께 조광희 비서실장, 유민영 대변인, 허영 수행팀장, 이숙현 부대변인, 박상혁 변호사와 함께 이곳을 방문해 묘역을 참배하고 헌화했다. 주영훈 권양숙여사 비서관과 이한인 봉하재단 집례관이 안 후보를 맞았다. 안 후보는 방명록에 "사람을 사랑하셨습니다. 진심 어린 마음가짐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남겼다. 묘역을 나오면서 주 비서관과 대화를 나눈 안 후보는 주 비서관이 "이곳이 아직도 추모를 위해 찾는 시민들이 많다"고 하자 "(이곳을 방문하는 시민들의) 마음만이라도 받아서 상징이 될 수 있게 하면 어떻겠냐"고 말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묘역 참배 후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안내를 받아 노 대통령의 사저로 이동해 권양숙 여사를 30여분 간 예방했다. 예방 후 안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제가 노 대통령과 몇 번 인연이 있었다는 말씀들을 드렸다"며 "(권 여사가) 정치인의 가족분들에 대해 여러가지 좋은 말씀들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노 대통령께서 정말 따뜻한 마음을 가지신 분이시고, 정말 진심을 갖고 사람을 대해주신 분이라고 제 생각을 말씀드렸다"고 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관련 얘기가 오갔냐는 질문에는 "정치 관련 말씀은 안 나눴다"고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더 이상 질문을 받지 않았지만 '봉하마을을 방문한 의미가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현충원에 다녀 온 연장선이죠"라고 짧게 답했다. 배우 명계남씨 등 수십명이 안 후보의 방문을 환영했다. 시민들은 안 후보와 악수를 나누고 사인을 요청하는 등 환대했다. 안 후보는 이어 10여분 간 추모관을 둘러본 후 부산으로 이동했다. 이후 안 후보는 모교인 부산고를 방문하고 부산국제영화제 준비 스텝들과 만나는 등 부산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