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멘토로 불렸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26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문 후보 선대위의 박영선 대선기획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윤 전 장관은 당 선대위 조직인 민주캠프에서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을 추미애 최고위원과 공동으로 맡는다"고 밝혔다. 문 후보와 윤 전 장관은 최근 만나 이념, 지역, 당파 등으로 쪼개진 한국사회가 갈등과 대립을 넘어 서로 상생하고 공존하는 통합의 지혜를 찾아내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박 위원은 설명했다. 문 후보가 윤 전 장관에게 "선거를 떠나 우리사회 통합을 위한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며 윤 전 장관께서 원로로서 그런 역할을 부탁드린다"고 제안했고, 윤 전 장관은 "문 후보의 살아온 길이 항상 공익을 위한 것이었으며 지금 대한민국은 사사롭지 않은 헌신적인 사람 가운데 안정감 있는 사람이 지도자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수락했다. 박 위원은 윤 전 장관의 합류에 대해 "윤 전 장관은 문민정부 시절 환경부 장관을 지냈고 최근엔 법륜 스님과 함께 평화재단 등 시민사회 활동을 의욕적으로 펼쳐왔다"며 "윤 전 장관의 합류는 계층적으로 합리적 보수까지 껴안아 국민적 통합을 이루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추미애 최고위원이 국민통합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직을 맡게 된 데 대해 박 위원은 "참여정부 시절의 분당과 분열의 상처를 씻고 하나로 통합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문 후보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 최고위원은 2003년 분당에 반대, 열린우리당 합류를 거부하며 노 전 대통령과 갈라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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