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11일 충북 청주교대에서 ‘모든 가능성이 살아있는 사회로 갑시다’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선거운동으로 바쁜 안 후보를 이 학교로 이끈 것은 다름 아닌 이 대학 한 학생의 이메일이었다.
안 후보는 오후 2시10분께부터 시작된 강연 첫머리에서 “학생 한명의 이메일을 보고 청주를 찾게 됐다”면서 “홍성민 학생입니다. 홍성민 학생 어디 있습니까?”하고 이 학생을 불렀다.
홍씨는 일어서서 “스물 두 살이고 초등교사를 양성하는 교육대학교 2학년입니다”하고 자기를 소개했다.
강단 뒤에서는 홍씨가 안 후보에게 보낸 이메일이 영상 처리됐다.
홍씨는 7월21일 안 후보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안 원장님이 백신을 개발한 것을 알고 어릴 적부터 좋아하게 됐다”면서 “청주에서 꼭 강연해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홍씨는 또 “우리 교대학생뿐만 아니라 청주에 있는 일반 대학생들도 강의를 듣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안 후보는 “이메일을 받고 두달 만에 강연하게 됐다”면서 카이스트 교수 시절 청주와 인연으로 강연을 풀어갔다.
안 후보는 청주교대 강연에 앞서 이날 오전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세종시 건설 현장 등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