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문재인 민주통합당·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에게는 각자 대선 레이스를 완주하기 위한 체력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세 후보 모두 방식은 다르지만 나름의 방식으로 건강유지에 신경을 쓰고 있다. ◇박근혜 '단전호흡' '체조' 박근혜 후보의 단전 호흡은 이미 잘 알려진 그의 건강 비법이다. 1990년대 초부터 매일 아침 박 후보는 1시간 가량 기 수련을 위한 단전호흡으로 심신을 가다듬어 왔다. 최근 들어서는 바쁜 일정 탓에 빼먹는 날이 잦아졌지만 오랫동안 엄격한 자기 관리를 유지해 온 덕에 체력에는 자신있다는 모습이다. 단전호흡과 함께 체조 등 소소한 운동도 병행하고 있다. 젊어서는 탁구와 테니스를 즐길 정도로 스포츠 매니아였다. 정치에 입문하기 전 박 후보는 테니스에 빠져 매일 두 시간씩 코트로 출근하기도 했다. 지금도 시간이 날 때마다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간단한 체조를 하는 등 몸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손가락 팔굽혀펴기는 20회 정도 한다"고 체력을 과시한 적도 있다. 요가도 취미로 꾸준히 해왔으나 최근 들어 바쁜 일정 때문에 중단했다는 얘기가 들린다. 채식 위주의 소식 습관도 건강한 몸매를 유지하는 비결이다. 차분하지만 엄격한 체력 관리로 캠프 내에서는 "총선부터 대선까지 이어지는 강행군을 버틸 수 있는 대선주자는 박 후보밖에 없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고 한다. ◇특전사 출신 문재인 '만능 스포츠맨' 특전사 출신의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TV 예능프로그램에서 벽돌 격파를 시도할 만큼 강인한 이미지를 드러내고 있다. 그런 그도 대선후보 일정에 대해서는 "솔직히 힘들다. 정책 검증이 아니라 체력 검증을 하는 것 같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다. 문 후보의 취미이자 체력 관리 원천은 등산이다. 히말라야 6000m 고봉을 등정하기도 하는 등 등산을 즐긴다. 지난 15일 대한상의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전국상인과의 대화에서 문 후보는 "특별한 건강 비법이나 보양식 같은 것은 없고 원래 등산을 좋아해서 등산으로 체력을 유지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오랫동안 등산을 못 다녔다"며 "내년부터 북한산, 북악산 등산을 많이 다닐 수 있게 도와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북악산은 청와대 '뒷산'이다. 지난 총선을 치르며 4~5kg 정도 체중이 빠질 정도로 체력적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익숙해진 듯 건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 후보측 관계자는 "바쁜 일정 탓에 운동을 잘 못하고 있기는 하지만 체력적으로 문제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안철수 "생각보다 탄탄해" 안철수 후보는 출마 선언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침마다 1시간씩 운동한다"며 "(운동을 주기적으로 한 지) 1년이 넘었다. 작년 1학기 때 홈쇼핑에서 (실내용) 자전거를 싸게 팔길래 자전거부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자전거 말고는 아령 운동도 한다. 고무로 된 막대기 같은 게 있는데 꽤 힘들다"고 했다. 안 후보는 평소 산책을 즐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까지 여의도의 주상복합아파트에 살았던 안 후보는 매일 밤 여의도 공원을 산책하며 몸과 마음을 정리했다. 용산구 동부이촌동으로 이사한 뒤에도 아파트 단지 내 산책로를 자주 다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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