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는 17일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이 잘 성장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부천 테크노파크를 방문해 중소기업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소기업이 국가 경제에 보탬이 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중소기업의 역할로 세 가지를 꼽았다. 신규 고용창출, 국가 경제의 포트폴리오 다양화, 상생 모델 제시 등이다. 그는 "대기업의 경우 글로벌 경쟁을 하고 있기에 새롭게 고용을 창출하기가 힘들다"며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때 질좋은 일자리가 많이 생긴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어 "(국가 경제의 포트폴리오에서) 대기업만 있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우리는 IMF 환란 때 경험했다"며 "대기업의 옆에서 중소기업이 받쳐주면 안정적으로 국가 경제를 운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또 "중소기업이 잘 되면 상생의 모델을 만들 수 있다"며 "대기업에 경쟁력을 제공할 수 있고 중산층이 튼튼해져서 구매력과 시장을 제공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대기업-중소기업 간 거래 관행에 대해 "법 자체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신고해도 고발이 이뤄지지 않는다"며 "(이런 관행을 고칠 수 있도록) 제도부터 바로잡아 나가겠다"고 했다. 논란이 되는 계열분리명령제에 대해서는 "재벌개혁 자체가 목적이 아니고 민생 해결을 이루기 위한 것"이라며 "모든 사람들이 동의하는 부분을 1단계로 하고 거기에 따라서 대기업들도 사회적 책임을 다 하도록 권고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과정을 거쳐) 시정이 안 되면 2단계도 할 수도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 경제가 장기적으로 잘 될 수 있는 길을 찾자는 의미다"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테크노파크 내 로봇 공장을 둘러보며 로봇을 자세히 살피기도 하는 등 과학 분야에 대한 관심을 표현했다. 또 테크노파크 내 어린이집에도 들러 아이들과 스킨십을 하는 등 전날(16일)에 이어 보육 문제를 점검했다. 한편 안 후보 캠프는 이날 오후 중소기업에 성장사다리를 놓겠다는 것을 골자로 한 중소기업 정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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