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8일 "요즘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지만 우리 군은 통일이 될 때까지는 북방한계선(NLL)을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해 최북단 연평동의 군부대를 전격 방문, 이같이 강조한 뒤 "그것이 바로 평화를 지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NLL 영토주권 포기 발언 의혹을 둘러싼 정치권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과 맞물려 주목되며 대통령으로서 NLL에 대한 강력한 수호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이번 방문은 내달 23일 연평도 포격 2주년을 앞두고 '노크 귀순' 사태로 지탄받고 있는 전방 군부대의 경계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현직 대통령이 연평도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그 선(NLL)을 잘 지키는 것이 평화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아니라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NLL을 확고히 지켜야 한다. 정부도 그런 강한, 확고한 방침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NLL이 평화를 지키고 도발을 억제하기 때문에 이 선을 확보하는 것은 남북에 다 도움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 다음에 (북한이) 정말 포격을 해오면 백배 천배 보복을 한다고, 금방 장교가 얘기했는데 그런 정신을 갖고 있으면 북한이 도발못한다"며 "우리 목표는 전쟁을 이기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도발을 억제하는데 있다"고 말했다. 거듭 "강한 정신력이 있으면 함부로 도발못한다. 세상만사 이치가 똑같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 왠만한 도발을 참았다. 확전되면 안된다는 생각을 가졌었는데 그것이 도발을 초래하는 요인이 됐다"며 "도발해오면 용서하지 않는다고 공식적으로 북에 통보를 했고 중국에도 연평도 천안함 도발이 있을 때 철저한 반격을 한다고 알렸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북한 주민들은 생활에 자유도 없고, 인권도 없고, 밥도 풍족하게 먹을 수 없다. 참으로 딱하긴 하지만 그러면서 (북한은) 핵무기를 만들어 세계를 위협하고 남쪽을 위협하고 기도 안찬다"고 지적한 뒤 "핵무기를 버리고 핵무기 개발할 돈으로 식량을 사면 전 국민이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우리 군 전체를 봐서 걱정스러운 것은 오랜 (남북) 대치로 방심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22사단에서 자는 데 북한군 한명이 문을 두드려 한국에 오고싶다고 했다. 국민들은 북한 병사가 무장을 했으면 어떻게 됐을까 걱정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크귀순사태 당시) 99%는 잘 했다"며 "장병들은 수칙에 맞춰 잘했다. 장병들은 뛰어난 국가관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연평부대 관측초소(OP), 포병 탐지레이더, 포병 7중대 등을 잇따라 둘러보고 연평부대원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안보교육관 면사무소 대피시설 등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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