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18일 강원도를 방문, 지역 표심잡기에 나섰다. 보통 하루 2~3개 정도인 다른 대선주자들의 일정과 달리 18일 하루에만 6개, 19일 일정까지 합치면 11개에 달하는 강행군이다. 안 후보는 이날 협동조합과 과학단지 등을 돌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행보에 집중했다. 안 후보는 이날 강원 방문에 대해 "책(안철수의 생각)을 내고 여러분의 의견을 듣겠다고 말씀드리고 처음 방문한 지역이 강원도"라며 "고속철 문제, 동계올림픽 문제 등 현안 숙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장을 둘러보고 정책이 있으면 그 현장에서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오전 강원 원주시 흥업면의 첨단의료기기 테크노타워 내 원주의료기기 테크노밸리 현장 방문으로 강원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이곳 기술지원센터 등을 돌아봤다. 이 자리에서 안 후보는 "원주에서 중앙정부 도움 없이 자생적으로 이렇게 훌륭한 업적들을 만들었다는 것에 감명받았다"며 "의료기기 산업은 노령화에 따른 미래 유망산업이라는 점에서 발전 가능성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가 '격차 해소'인데 원주에서 하는 일이 다른 지역 산업의 모범 케이스라고 생각하고 기대를 갖고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안 후보는 원주 밝음신용협동조합을 찾아 지역 경제공동체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이곳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두바퀴 경제를 말씀드렸는데 협동조합이 그중 큰 축이라고 생각한다"며 "협동조합은 풀뿌리 경제민주화인 동시에 혁신경제와 지역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경제 주체 중 가장 중요한 하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다음 일정으로 한우축제 중인 횡성을 찾아 지역 축산인들의 애로점과 개선 요구 사항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안 후보는 지역 특산물인 메밀국수 면을 전통 방식으로 직접 내려본 뒤 메밀국수 한 그릇으로 요기를 했다. 이어 안 후보는 오후 강원 화천군 감성마을에서 집필 활동을 하는 인기 소설가 이외수씨를 만나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15일 트위터를 시작한 안 후보는 가장 먼저 이씨의 트위터를 팔로잉(글을 받아보는 것)하며 호감을 드러냈었다. 이씨는 148만여명의 팔로워를 갖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파워 트위터리안'이다. 이씨는 이날 안 후보와 만남으로써 대선 '빅3' 주자 모두의 러브콜을 받게 됐다. 앞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지난달 25일 이외수문학관을 찾아 비공개 환담을 나눴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당내 경선이 진행중이던 지난 8월 이곳을 찾아 자신의 저서를 전달하며 지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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