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22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을 방문한데 이어 택시 기사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하는 등 '노심(勞心) 잡기'에 나섰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을 찾아 문진국 위원장 등 한국 노총 임원단들과 간담회를 갖고, 비정규직 문제 등 노동계 현안 해결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한국노총에 계신 여러분들과 마음을 합해서 노동자에게 도움이 되도록 풀어나가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며 "예를 들어서 비정규직 철폐 문제만해도 저는 100% 공감하는 일이다. 비정규직이라고 해서 억울한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표신청제도를 통해 (비정규직이) 차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을 강화했고, 그런 차별이 반복적으로 심해질 때는 금전적 징벌 보상 제도를 도입해서 그런 걸(차별이) 확고하게 근절되도록 하는 법안을 꼭 통과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이어 상급단체 파견 전임자에 대한 임금 문제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챙기겠다"며 "이건 노사정 합의를 본 문제이기 때문에 존중돼야 한다. 저나 당이 챙겨서 해결이 되도록 하겠다"고 임급 지급 의사를 밝혔다. 또 복수노조 교섭 창구 단일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노동계와 관계되는 분들의 의견을 종합해서 부족한 부분, 또 고쳐야 될 부분에 대해서 현실적으로 보완책을 마련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고, 타임오프제(노조전임자 근로시간 면제)에 대해서는 "(심의위원회에서) 3년마다 재조정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바로 내년인 2013년도면 다시 한 번 돌아보고 고칠 부분이 있으면 재조정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노조활동이 위축되지 않는 방향으로 다시 조정할 수 있도록 제가 방침을 갖고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이어 택시기사들과 서울 서초구 소재 기사식당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노동계와의 스킨십 행보를 이어갔다. 박 후보는 오후에는 서울 강남구로 이동해 개인택시 기사들과 전국택시운송사업주들을 연달아 만나 관련 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전국개인택시연합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박 후보는 택시 업계 현안인 LPG 가격 안정과 택시 연료 다변화, 택시의 대중교통 진입 문제 등을 언급하며 "당에서 잘 연구를 해서 택시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의 생활이 안정되고 신나게 운전대를 잡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여러 방법을 동원해서 꼭 민생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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