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22일 정수장학회 논란과 관련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입장표명에 대해 "(박 후보의) 지난번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사과가 진정성이 없었다는 것을 본인의 입으로 실토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분권형 개헌추진 국민연합(이하 국민연합)' 창립대회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법적으로 어떻다는 것은 개인의 이야기고 모든 국민이 정수장학회를 박 후보와 별개로 보는 국민이 있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대선에서 박 후보를 도와줄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이 의원은 "정권의 재창출도 중요하지만 정권 재창출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라의 미래"라며 "일단 분권형 개헌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은 국민연합 창립대회에서 "분권형 대통령제도로의 개혁은 정치개혁의 본질, 핵심이고 민주주의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정말로 나라, 국민을 생각하고 깨끗한 나라를 만들려면 정치개혁의 핵심인 권력 나누기를 해야 한다"며 "이번 대선의 핵심은 권력을 대통령과 행정부, 행정부와 국회,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로 나누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선이 60일도 안 남았는데 유력 대선 후보들이 말하는 공약을 보면 이런 것이 없다"며 "국민연합이 지금부터라도 쓸데없는 소리 말고 권력 나누기 등 분권형 대통령제를 제대로 하라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일단 이달 말까지 개헌에 대한 서명을 취합해서 국회와 청와대에 청원을 보낼 것"이라며 "11월 25일 대선 후보 등록 이전까지 후보들이 (분권형 개헌에 대한) 공약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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