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창립총회 개회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GGGI의 5대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또 전략(GGGI)-재원(녹색기후기금:GCF)-기술(녹색기술센터:GTC) 등 '그린 트라이앵글'이 가져올 녹색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 대통령을 비롯해 라스무센 GGGI 의장과 18개 회원국의 각료급 인사, 비회원 초청국 대표,주한외교사절, 국제기구 대표 등 약 300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GGGI는 개도국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정책과 발전 전략을 세우고 실천하는 거점이 돼야 함을 언급한 뒤 이를 위한 전략적 방향성으로 △행동지향적 기구 △실제 결과를 만들어내는 기구 △민·관 파트너십이 활성화되는 기구 △개방성을 지니고 여타 국제기구와 긴밀히 협력하는 기구 △탁월한 내부역량을 지닌 기구 등 5개 원칙을 제시하며 GGGI가 국제사회의 항구적 자산으로 자리잡아 없어서는 안될 국제기구가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GCF와 GGGI의 유기적 협력관계를 구축해 소중한 재원이 전략적으로 잘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전략(GGGI)-재원(GCF)-기술(GTC)로 이어지는 그린 트라이앵글의 상호작용을 통해 모두를 위한 녹색 미래를 앞당길 것을 확신하고 그린 트라이앵글의 '윈-윈' 구조가 정착되도록 책임을 갖고 국제사회에 모범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린 트라이앵글의 정착과 성장을 맡을 인재 풀 형성을 위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녹색성장대학원을 설립, 녹색인재를 적극 육성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스무센 GGGI 의장은 환영사에서 짧은 기간에 놀라운 성과를 이룬 한국 정부와 국민들의 리더십과 비전, 결단력과 추진력에 대해 사의를 표하며 한국국민들은 이 역사적인 업적을 자랑스러워해야 함을 밝힌 뒤 녹색성장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모든 나라에 전파돼 미래의 물결이 되는 데 있어 GGGI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GGGI가 국제기구로의 전환이라는 일대 약진을 이룬 것에 대해 이 대통령을 비롯한 한국 정부와 국민, 창립회원국 모두에 축하하고 녹색성장은 지구를 보호하는 동시에 인류의 성장에 대한 염원을 충족시킬수 있다고 기대감을 표시한데 이어 유엔은 GGGI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 데 공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