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후보를 겨냥, '노무현 정권 실패의 책임자'라는 '낙인찍기'를 시도하는 등 파상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당 중앙선거대책위 공동부위원장인 심재철 최고위원은 29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원회의를 통해 '남북 공동어로구역 설정이 북방한계선(NLL) 지키기와 평화·경제적 이익을 함께 얻을 수 있는 방안'이라는 최근 민주당 문 후보의 주장에 대해 "'노무현 정권 실패의 제1책임자'였던 문 후보가 교언(巧言)을 내뱉고 있다"고 비판했다. 심 최고위원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서해 NLL 포기' 발언 의혹과 관련, "NLL은 국가안보를 위해 60년간 목숨을 걸고 지켜온 해상경계선이다. 그러나 북한의 기본 입장은 NLL을 부정해 무력화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심 최고위원은 이어 "NLL을 평화적으로 지키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NLL을 사실상의 해상영토선으로 명백하게 준수하겠다'고 민주당과 북한이 서약하는 일"이라며 "문 후보는 북방한계선(NLL)의 평화를 원한다면 NLL을 인정하지 않는 북한에 대해 'NLL 준수'를 먼저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날 회의에선 "문 후보가 노무현 정권의 실질적인 2인자이고 정권 실패의 책임이 있는 당사자임에도 그 책임이 부각되지 않고 있다"는 등의 지적이 제기됐다고 안형환 선대위 대변인이 전했다. 안 대변인은 또 문 후보의 전날 광주 방문에 대해 "나도 호남 출신이지만, 왜 문 후보는 광주에만 가면 용서를 빌듯, 표를 구걸하듯 하는 모습을 보이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문 후보와 민주당은 왜 광주에만 가면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을 수 없고, 또 광주시민과 호남 사람들이 민주당에 대해 불만 섞인 모습을 보이는지에 대해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특히 "많은 호남 사람들은 노무현 정권 시절 국가가 분열과 갈등에 빠진 아픈 추억을 잘 기억하고 있다"면서 "호남 사람들은 그런 세력들, 이른바 '노빠'에 휩싸여 선거운동을 하는 사람들 보다 이 나라를 굳건히 지키고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후보를 기대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문 후보는 광주에 가면 고개를 숙이고 아부하는 모습을 보일 게 아니라 당당하게 과거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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