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대별 정치성향 조사결과 30대와 60대, 20대와 50대간 대립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40대에선 특정 연령대와의 대립이 두드러지기보다는 60, 50, 20대와의 대립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고 같은 연령대끼리의 대립은 40, 50, 30, 60, 20대 등의 순으로 높았다.
이와 함께 중도층 비율은 30대와 40대에서 가장 높았으며 각각 과반수를 차지했다.
30일 대통령소속 사회통합위원회가 한국사회학회에 의뢰, 지난 8∼9월 전국의 20대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대의 경우 33.4%가 정치적 성향에서 가장 대립하는 세대로 50대를 꼽았다.
다음으로 60대 25.5%, 40대 18.8%, 70대이상 8.1%, 30대 7.5%, 20대 6.7%라고 응답했다.
30대에선 27.2%가 60대라고 밝혔고 다음으로 50대 24.3%, 40대 15.9%, 30대 13.7%, 70대이상 10.2%, 20대 8.8%였다.
50대는 20대를 26.5%로 가장 많이 꼽았고 30대 22.5%, 50대 14.9%, 40대 14.3%, 60대 12.3%, 70대이상 9.4%였다.
60대는 30대를 33.3%나 꼽았고 20대 25.8%, 50대 13.9%, 60대 13.3%, 40대 11.1%, 70대이상 2.7%로 나타났다.
40대는 60, 50, 40대에 대해 각각 21.1%, 20.5%, 20.4%로 높은 대립감을 느꼈다. 다음으로 40대 15.7%, 30대 11.4%, 70대 이상 10.9%였다.
같은 연령대를 정치적으로 가장 대립하는 연령대라고 응답한 쪽은 40대에서 15.7%로 가장 많았고 50대 14.9%, 30대 13.7%, 60대 13.3% 등이었다. 20대는 6.7%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크게 낮았다.
결국 연령대별 정치성향에서 50∼60대와 20∼30대 간 정치적 갈등이 크게 부각되고 있는 데 이는 연말 대선과 관련된 각종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이들 연령대가 대체적으로 여, 야 후보 지지층으로 갈리고 있는 상황과 맞아 떨어진다.
이는 20대와 30대가 진보성향 쪽으로, 50대와 60대는 보수성향 쪽으로 기운 것과도 관련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자신의 정치성향에 대해 진보쪽이란 응답은 20대에서 40.0%로 가장 많았고 30대 28.5%, 40대 24.8%, 50대 14.4%, 60대 14.3% 등 연령층이 높을수록 적었다.
보수쪽이란 응답은 60대 51.3%, 50대 38.8%, 40대 24.1% 등으로 진보쪽과는 연령대별 성향에서 대조적이었다. 다만 20대는 16.6%로 30대의 12.1%보다 높은 게 주목된다.
중도쪽이란 응답은 20 ∼50대까지 각 연령대별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20대 44.1%, 30대 59.3%, 40대 51.2%, 50대 46.8% 등이었다. 60대에선 34.4%로 보수성향(51.3%) 다음으로 높았다.
이와 함께 여론주도 연령대로는 모든 연령대가 40대를 가장 많이 꼽았다. 20대는 40대와 30대를, 30대는 40대와 30대를, 40대는 40대와 50대를, 50대는 40대와 50대를, 60대는 40대와 50대를 각각 높게 지적했다.
한편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사회통합위가 한국사회학회에 의뢰한 '세대간 소통 및 화합방안' 연구용역 보고서에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