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자는 30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임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당국자는 "리설주가 임신했을 가능성을 미리 염두에 두고 있었다"며 "예단하기 어렵지만, 최근 공개된 사진으로 미루어 보아 임신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북한이 이날 공개한 리설주의 모습을 보면, 임신한 여성의 몸매와 흡사하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매체는 이날 김정은-리설주 부부가 29일 모란봉 악단 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하며 관련 사진을 게재했다.
게재된 사진은 비교적 먼거리에서 촬영해 리설주의 구체적인 모습은 확인하기 어렵지만, 이를 확대하면, 리설주의 배가 이전보다 나와있는 것이 확인된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팔짱을 끼고 평양의 릉라인민유원지를 시찰하고 있다고 지난 7월 26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베이지색 계통의 롱코트를 입고 있는 리설주의 옆구리도 볼록하게 나와있으며, 얼굴 역시 이전보다 살짝 부어있는 상태로 보인다.
리설주는 이날 북한 매체에 등장하기 전까지 최근 50여일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임신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돼 왔다. 전날인 29일 비공개로 진행된 국정원 대상 국정감사에서도 리설주가 임신했을 가능성이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매체가 원거리에서 리설주를 촬영한 것도 이를 의식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지난 7월 북한 매체에 처음 등장한 이후 북한은 대체적으로 리설주의 모습을 근거리에서 촬영해왔다. 그러나 이날 공개된 리설주가 모란봉공연악단과 인민체육대회에 참석한 사진은 원본 자체로는 얼굴을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원거리에서 촬영했다.
한편 김정은-리설주 부부 사이에는 이미 아이가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2010년 이미 딸을 얻었다는 소식이 북한 내부 정보제공자들로부터 전해진 바 있으며, 국정원 국정감사에서도 비슷한 언급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