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연구윤리 위반 의혹이 제기된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의 논문에 대해 예비조사에 착수한다고 31일 밝혔다.
성노현 서울대 연구처장은 이날 낮 12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 연구진실성위원회 위원회의가 끝난 뒤 "국정감사에서 검증 요청이 들어왔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응해야 한다는 것이 위원회의 입장"이라며 이같은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성 처장에 따르면 진실성위원회 산하기구인 예비조사위원회는 서울대 교수진 3~5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31일 오후부터 예비조사에 착수한다.
예비조사위는 짧게는 10일, 길게는 한달 가량 예비조사를 실시한 뒤 본조사를 실시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성 처장은 예비조사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어떤 분이 참여할지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힌 상태"라며 "위원회 명단은 공개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예비조사위원회 구성 이유에 대해서는 "자료 수집, 분석 등에 많은 시간이 걸려 진실성위원회 만으로는 모든 업무를 다 할 수 없고 논문에 대한 전문적인 소견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안철수 후보의 논문은 △1988년 석사논문 △1991년 박사논문 △1992년 연구조원으로 참여한 서울대 의대 생리학교실 연구보고서 △1993년 서울대 의대 학술지 제2저자 논문 △1993년 대한생리학회지 제3저자 논문 등 총 5개다.
1988년 석사논문과 1993년 제2저자 논문은 중복게재 논란, 나머지 3개의 논문은 표절 의혹에 휩싸여 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지난 23일 민병주 새누리당 의원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서울대 국정감사에서 서울대 측에 조사를 요청한 바 있다.
한편 안 후보 측은 논문과 관련된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