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쇼 고로 신임 주한 일본대사가 30일 공식 부임했다. 벳쇼 대사는 이날 오후 2시께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일 양국 간 어려움이 있지만, 이를 극복하고 좋은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나의 사명"이라고 밝혔다. 그는 독도나 군대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이냐는 질문에 "일본 정부의 생각을 한국 측에 설명할 필요가 있고, 동시에 한국측 이야기도 들으며 본국과 긴밀히 연락하며 대응할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또 "나 자신도 한국에 대해 공부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정치· 경제적 관계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인 국가 대 국가, 개인 대 개인의 관계를 확실히 하는 것이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부임 전 일본 총리로부터 어떤 지시가 있었냐는 물음에는 "제대로 된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신뢰를 쌓아달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듣고 왔다"고 말했다. 벳쇼 대사는 외무성 북동아시아과장과 국제협력과장, 종합외교정책국장 등 외무성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또 자민당 정권시절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사무비서관으로 일하기도 했다. 차기 외무차관과 주중 일본대사 물망에도 오른 바 있어 일본 외무성 내에서 상당한 존재감을 지닌 인물로 평가된다. 앞서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벳쇼 대사의 부임을 환영한다"면서 "신임 주한 일본 대사가 양국 관계를 위해 앞으로 많은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