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 내 군대위안부 기림비를 거론하며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태도를 비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31일 '일본은 수치를 느껴야 한다'라는 글에서 "최근 미국땅 여기저기에 과거 일본의 성노예범죄를 고발단죄하는 비석들이 연이어 세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미국은 일본의 둘도 없는 동맹국"이라며 "다른 곳도 아닌 미국땅에 일제의 성노예 죄행을 고발하는 비석들이 연이어 세워지고 있는 것은 과거 범죄역사를 왜곡하는 일본 당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분노가 어느정도에 이르렀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얼마 전 미국 동부에 위치한 뉴저지주의 한 도시에서 과거 일본군 성노예 범죄와 관련한 비석을 세울 데 대한 문제가 결정됐다"며 "지금 이런 움직임은 워싱턴과 뉴욕을 비롯한 미국의 각 곳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지방정부 가운데 처음으로 뉴저지주 버겐카운티가 위안부 기림비를 직접 건립하기로 했다고 밝혔고 지난 6월에는 미국 뉴욕주 낫소카운티 아이젠하워파크 내 베테란스 메모리얼에 위안부 기념비가 세워졌다. 신문은 "죄를 묻어두면 둘수록, 부정하면 할수록 그것은 더욱 커지는 법"이라며 "만약 일본 강국자들이 군국주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계속 지금과 같이 비열하고 철면피하게 놀아대면서 국제사회를 우롱한다면 언제가도 국제적 신뢰를 얻을 수 없으며 더 큰 치욕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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