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배추, 파 등 김장물가가 치솟는 등 서민들의 체감지수는 여전히 고공비행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년전보다 2.1% 올랐다. 한달전보다는 0.1% 줄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2%대를 기록했고 7, 8월에는 1%대로 떨어졌다가 9월에 2.0%로 상승했다. 물가가 올해 전반적으로 차분한 흐름을 보인 것은 지난해 워낙 뛴데 따른 반작용이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오르며 지난 3월부터 계속된 1% 상승률을 이어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는 전년보다는 1.4% 상승했으나 전달대비로는 변동이 없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6% 높아졌는데 식품(2.9%) 상승률이 다른 제품(비식품 1.2%)보다 높았다. 본격철인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파 값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72.4%, 86.6% 폭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배와 사과도 45.6%, 26.6% 올랐다. 여름철 태풍의 영향이 아직 가시지 않은 모습이다. 채소(19.3%)와 과일(14.0%) 가격 폭등으로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2.0% 올랐다. 기획재정부는 "10월 소비자물가는 잇따른 태풍으로 인해 강세를 보였던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고 석유류와 공공요금 등이 안정되면서 2%대 안정세가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물가여건은 당분간 현재의 안정세를 지속할 전망"이라며 "다만 김장철 농산물 수급불안, 국제곡물가 및 유가 변동폭 확대 등의 불안요인이 상존한다"고 덧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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