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표가 4일 새누리당의 12·19 경남지사 보궐선거 후보로 확정됐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 실내체육관에서 경남도당대회를 열어 전날 도내 21개 투표소에서 실시된 국민참여선거인단 투표(80%)와 이날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20%)를 합산한 결과, 최다 득표를 얻은 홍 전 대표를 경남지사 후보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총 3024표(선거인단 투표 2558표·여론조사 35.5%)를 획득, 2788표(선거인단 투표 2243표·여론조사 41.6%)의 박완수 창원시장을 236표 차로 제쳤다. 다른 경선 후보인 이학렬 고성군수는 532표(선거인단 투표 406표, 여론조사 9.6%)를 얻었다. 새누리당의 이번 경남지사 후보 경선엔 당초 모두 10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으나, '컷오프'를 통해 홍 전 대표와 박 시장, 이 군수, 하영제 전 농림수산식품부 차관 등 4명으로 후보군이 압축됐고, 지난 2일 하 전 차관이홍 전 대표 지지 의사를 밝히며 후보직에서 사퇴함에 따라 홍 전 대표와 박 시장, 이 군수의 '3파전'으로 치러졌다. 오는 12월19일 제18대 대통령선거와 함께 실시되는 경남지사 보선은 앞서 김두관 전 지사가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에 참여하며 지사직을 사퇴한데 따른 것으로서, 각 당의 경남지사 후보는 사실상 대선후보의 '러닝메이트' 성격을 갖는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대체적인 평가다. 홍 전 대표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내가 경남지사 후보로 선택된 건 도정(道政) 탈환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서 달라는 의미"라며 "(박 후보가 경남 지역에서) 70% 이상 득표하도록 내일부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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