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뉴SM5플래티넘은 최소한 5만대 이상 판매될 것이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자동차 대표가 'SM5'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하면서 이와 같은 목표를 제시했다. 고급스러우면서 역동적인 모습의 외관스타일로 40대 소비자들을 공략하겠는 전략이다.
르노삼성차(대표 프랑수아 프로보)는 4일 파주출판도시 아시아출판문화센터에서 '뉴SM5플래티넘' 신차발표회를 갖고 내년 내수 5만대, 수출 2만대 등 총 7만대 이상의 판매 목표를 밝혔다.
'SM5'는 르노삼성차에 있어 상징적인 모델이다. 지난 1998년 르노삼성차의 전신인 삼성자동차의 시작을 1세대 'SM5'와 함께 시작했기 때문이다. 또한 르노삼성차의 '베스트셀링' 모델로 'SM5'의 판매량이 르노삼성차의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해왔다.
하지만 올해 3세대 'SM5'의 판매가 부진하며 르노삼성차의 매출 역시 나락으로 떨어졌다. 르노삼성차는 매출 부진에 따른 경영악화로 지난 9월 직원 800명을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경영 악화 속에서 '뉴SM5플래티넘'의 출시를 한달 이상 앞당기며 '배수의 진'을 쳤다.
프로보 사장은 "지난 1998년 탄생한 'SM5'는 지금까지 약 86만대 팔리며 르노삼성차의 대표 모델로서 활약해 왔다"며 "혁신적인 디자인 변화와 첨단 기술, 안전성, 연비 등 신차 수준의 변화를 준 '뉴SM5플래티넘'이 누적판매 100만대를 달성해 르노삼성차의 재도약을 알리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내년 국내 시장에서 5만대, 수출 2만대 등 총 7만대의 판매목표를 제시했다. 올해 판매량은 지난달 2710대, 올해 10월까지 누적판매가 2만5336대에 불과하다. 일각에서는 르노삼성차의 '뉴SM5플래티넘' 판매목표가 르노삼성차의 올해 연간 판매대수에 육박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이에 대해 "5만대는 최소한의 판매 목표다"며 "월 1만대 이상 팔았던 'SM5'의 명성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실제 1세대 'SM5'는 지난 2002년 10월 1만2000대가 팔리는 등 연간 10만700대가 팔렸다. 3세대 'SM5'도 지난해 5만대 가랑 팔려 불가능한 수치는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뉴SM5플래티넘'은 지난 2010년 1월 출시한 3세대 'SM5'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뉴SM5플래티넘'을 개발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차량의 앞모습이다. 기존의 'SM5'가 슬림하면서 부드러운 느낌의 '여성스러운' 차량이었다면 이번 '뉴SM5플래티넘'은 앞면의 볼륨감을 키워 스포티하면서 고급스러움을 연출한 '남성스러운' 차량이다.
아랭 로네 르노삼성차 디자인 총괄 상무는 "이번 '뉴SM5플래티넘'은 한국인 디자이너들의 감성이 듬뿍 담긴 모델"이라며 "후드, 그릴, 범퍼로 이어지는 일체감을 보여주는 앞부분은 볼륨감을 키워 강하고 자신감 있는 얼굴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규호 르노삼성차 상품마케팅 팀장은 "국내 시장에서 중형차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가장 고려하는 부분이 바로 디자인"이라며 "전폭을 30mm 키우고, 전고를 5mm 낮춰 '클래식 다이나미즘'을 강조해 40대 초반의 기혼 남성들에게 인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SM5플래티넘'은 디자인 변경 외에도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BSW)을 동급 최초로 적용했다. BSM는 차선 변경시 사이드미러의 사각지대에 다른 차량의 존재 연부를 감지해준다. 또한 고급형 타이어 공기압 자동감지 시스템(TPMS)도 동급 차종 중 유일하게 가솔린 전 트림에 기본 사양으로 장착했다.
프로보 사장은 "중형차의 프리미엄 가치를 갖춘 '뉴SM5플래티넘'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둬 전체 베스트셀링 'TOP5'의 자리를 되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SM5플래티넘'은 3세대 'SM5' 대비 평균 1.8%의 가격을 인상했다. 5가지 모델로 출시된 '뉴SM5플래티넘'의 트림별 구매 가격은 △PE 2180만원 △SE 2307만원 △SE Plus 2465만원 △LE 2612만원 △RE 2759만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