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동일 유엔주재 북한 차석대사가 5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에서 "한반도 상황은 폭발 직전"이며 "언제 전쟁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발언했다.
AFP에 따르면 리 차석대사의 공격적 발언은 아마노 유키야(天野之彌)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 대한 반박 차원에서 이뤄졌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총회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6년전 2차 핵실험을 한 북한에 대해 여전히 "깊이 염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우라늄 농축 활동과 경수로 건설이 깊이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리 차석대사는 IAEA가 미국에 편향돼 있어 동아시아에서 핵 문제 관련 긴장 상태를 완화하지 못했다고 반론했다.
미국에 대해 그는 "(북한에) 더 커진 적개심을 갖고 위협과 협박을 확대, 악화, 증가시키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리 차석대사는 북한의 핵 문제를 논의하는 6자회담이 지난 2008년 12월 이후 교착상태에 있는 것도 미국의 탓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6자회담이 "거의 죽은 것"과 다름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마노 사무총장은 IAEA의 우라늄 농축 활동 조사에 북한이 즉시 협조할 것을 요구했다. IAEA 소속 전문가들은 2009년 4월 북한에서 추방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