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5194억6500만원과 영업이익 5388억500만원이라는 깜짝 실적을 냈다. 주력 사업인 이동·유선통신의 성장이 멈춘 반면 BC카드와 KT렌탈 등 비통신 자회사가 좋은 성적을 낸 덕분이다. 부동산과 유휴재산을 매각한 것도 이익 확대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KT의 영업이익은 2분기보다 44.9%,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비통신 계열사인 BC카드, KT렌탈이 주도했다. 3분기에 새롭게 편입된 KT렌탈은 23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BC카드는 356억원을 기록했다. KT렌탈과 BC카드의 매출을 합치면 9391억원으로 2분기보다 11% 성장했다. 반면 KT스카이라이프의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다. 미디어 콘텐츠 매출도 2분기보다 7.6% 개선된 2664억원을 달성했다. KT 영업이익 중 자회사의 비중은 2분기 16%에서 3분기 23.9%로 약 8%p 증가했다. 통신회사인 KT의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4분의 1 수준이 비통신 사업에서 나오는 셈이다. 특히 KT렌탈이 계열사로 들어오면서 지분법주식처분이익 1260억원이 영업이익에 추가됐다. 부동산과 유휴자산인 동케이블을 팔아 1640억원의 이익을 추가로 챙겼다. 주력사업인 이동통신과 초고속인터넷 등 통신분야 실적의 성장세는 한풀 꺾였다. 이동통신분야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1% 성장하는 데 그친 1조7542억원에 불과하다. 유선통신분야의 경우 지난해 같은분기보다 10.2% 줄어든 1조5680억원에 머물렀다. 통신분야의 매출감소 원인은 마케팅 비용이다. KT는 3분기 신규가입자 유치 등을 위해 7340억원의 마케팅비용을 썼다. 2분기 5890억원보다 1450억원(24.6%) 더 지출한 것이다. 3분기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2만9970원으로 2분기 2만9447원보다 1.8% 상승했다. 스마트폰 가입자는 979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59.4%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LTE 가입자는 248만8000명으로 2분기 117만명보다 132만명 증가했다. KT 관계자는 "상용화 8개월만에 LTE 가입자 200만명을 돌파했다"며 "차별된 요금제와 고품질 서비스, 다양한 콘텐츠, 전략 단말기 등을 선보여 연말까지 LTE 가입자를 400만명 유치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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