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환경기술개발에 20년간 투자하면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환경기술의 수준이 선진국 대비 1992년 10~20%에 불과했지만 2011년 60~70%로 대폭 늘었고, 환경기술을 수입하던 국가에서 2010년에는 실내공기 오염 저감기술, 하수 고도처리기술 등 9개 기술 분야에서 세계 경쟁력 5위권으로 진입했다. 환경부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오는 9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해 그동안의 성과를 나누는 한편 향후 20년을 모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환경기술개발사업 20주년 기념식’에는 유영숙 환경부 장관, 김도연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환경기술개발 연구자 등 환경기술개발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다. 기념식에서는 환경기술 정책 발전에 공이 큰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과 류재근 초대 환경기술진흥원장에게 환경부 장관 명의의 공로패가 수여되며 성과가 특히 우수한 기술을 선정해 연구자에 대한 포상도 실시한다. 기념식 이후에는 ‘What's next? Another 20 years’를 주제로 환경기술개발의 20년을 회고하고 향후 20년을 전망하는 ‘환경기술개발 20주년 기념 세미나’가 열린다. ‘환경기술개발사업’은 낙후한 국내 환경기술을 선진화 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환경문제를 해결할 목적으로 1992년 시작됐다. 1992년 착수한 ‘G-7, 환경공학기술개발사업’을 시작으로 ‘차세대 핵심환경기술개발사업’을 거쳐 2012년 현재 ‘에코이노베이션 기술개발사업’ 등 6개 사업으로 확대 추진 중이다. 에코이노베이션 기술개발사업은 국고 1조5530억원을 투자해 선진국 대비 60~70% 수준인 환경기술 수준을 2020년까지 70~80%로 향상시킨다는 목표다. 환경부는 지난 20년간 환경기술개발 투자로 투자 대비 4배의 사업화, 56조원의 환경산업 시장 조성 등 성과를 거뒀으며 개발한 환경기술 중 우수한 기술은 정책에도 활용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1990년대만 하더라도 오염물질 처리기술이나 측정분석기기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등 매우 낙후된 상태였으나 이젠 세계시장에서도 인정받는 수준에 이르게 됐다"며 "앞으로도 미래 친환경 사회 구축을 지원하는 한편 환경산업을 성장 동력으로 우리나라가 녹색강국으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기술적 토대를 마련하고자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기후변화로 인해 야기될 환경 재해, 환경보건 등 우리의 생존에 영향을 미칠 핵심 이슈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난 6월 ‘중장기 환경기술로드맵(Eco-TRM 2022)’을 마련했다. 올해 말까지 ‘제3차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육성계획(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중장기 환경기술로드맵(Eco-TRM 2022)’은 2013년부터 향후 10년간의 환경부 기술개발 투자방향을 담은 환경기술개발 청사진으로 14대 이슈별 40대 기술(109대 세부기술)을 중점 육성 기술로 선정하고 총 4억5000만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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