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셋째아들 홍걸씨가 12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형 홍일(15,16,17대 국회의원), 홍업(17대 국회의원)씨와 달리 정치에 발을 들이지 않았던 홍걸씨가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문 후보 캠프에 전격 합류한 것을 놓고 본격적으로 정치에 뛰어드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문 후보측은 민주당 입당이 아니라 단순히 선대위 합류이기 때문에 정치 참여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씨는 이날 오전 영등포 민주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참석해 "돌아가신 어른의 뜻을 따라 한반도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과 맞서 싸우는 민주당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기 위해 나섰다"며 "승리할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선대위의 국민통합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문 후보 지원사격에 나선다.
문 후보측 우상호 공보단장도 12일 "김씨는 정치할 생각이 없고 정권교체에 기여하겠다는 순수한 뜻으로 선대위에 합류했다"며 "김씨가 주변하고도 의논을 많이 했고 어머님과도 협의를 했다고 본인이 전해왔다"고 말했다.
야권후보 단일화 표심의 풍향계인 호남지역에는 여전히 DJ의 영향력이 강하다. 문 후보측은 홍걸씨의 지지가 호남 지지율 견인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