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단일화방식 협상팀이 13일 상견례를 겸한 첫 회동을 시작했다. 문 후보 측 박영선 공동선대위원장(협상팀장), 윤호중 선대위 전략기획실장, 김기식 미래캠프 운영지원단장과 안 후보 측 조광희 비서실장(협상팀장), 금태섭 상황실장, 이태규 미래기획실장 등 6명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종로구 통의동의 갤러리 류가헌에서 만나 인사를 나눴다. 양 측은 모두 일성으로 '아름다운 단일화'를 강조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 후보 측 박영선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여망의 힘으로 오늘 우리가 여기에 왔다"며 "국민의 가슴 속에 있는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을 잘 담아낼 수 있는 그런 만남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결과만큼 과정도 중요한 만큼 아름다운 단일화를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늘 우리의 만남에 승자와 패자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 측 조광희 실장은 "국민들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며 "아름다운 연대, 멋진 단일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 실장은 이어 "협의도 사람의 일이라서 사소한 이견들 있을 수 있다"며 "저희들의 협력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이를 부풀릴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것에 현혹되지 마시고 저희가 국민의 바람만을 보고 간다는 것을 믿어주시면 고맙겠다"고 당부했다. 양 측은 그러면서도 협상에 임하는 미묘한 차이를 드러내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박 위원장은 "국민이 공감하는 단일화, 국민이 참여하는 단일화, 국민이 지지하는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국민 참여'에 방점을 찍었다. 반면 조 실장은 "저희의 모든 선의와 지혜와 노력을 다해서 두 후보가 모두 이기는 단일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이기는 단일화, 국민이 이기는 단일화를 위하여 애쓰겠다"며 '이기는 단일화'를 강조했다. 구체적인 룰협상이 순탄치 않을 수 있음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