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S3가 미국보다 한국에서 1.35배 비싸게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미국, 일본, 영국 등 세계 18개국 주요도시에서 생필품 24개 품목 55개 제품에 대한 국제물가조사 결과 스마트폰, 수입 와인, 청바지, 수입 분유 등의 제품이 여전히 한국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삼성 갤럭시 S3는 한국브랜드 제품임에도 18개 국가 중 2위(99만4400원)로 비싸게 팔렸다. 일본이 102만8823원으로 가장 비싸게, 미국에서는 73만6650원으로 가장 싸게 팔리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미국에 비해 1.35배(25만7750원) 비싸게 팔리고 있다. 삼성 갤럭시 S3의 유럽평균 판매 가격은 87만4980원, 아시아 평균 판매가격은 88만3378원으로 나타났다.
수입와인도 여전히 비싸게 팔려 미국산 릿츠 리톤 스프링 진판델 와인은 한국이 11만3000원으로 가장 비싸다. 화장품의 경우 올레이(OLAY) 토탈 이펙트 크림(2위, 3만5000원), 로레알 선크림(2위, 2만5000원), 시슬리 선크림(4위, 20만원)으로 조사됐다.
리바이스 501 청바지(남성용)은 한국이 2위(16만8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비싼 것은 일본으로 18만9000원에 팔리고 있다. 한국은 미국(10만3000원)과 비교해 6만5000원이 비싸 1.6배 비싸게 팔리고 있었다.
원두커피도 17개 국가에서 조사한 결과 이태리산 일리 원두커피(250g)는 태국이 3만1300원으로 가장비쌌고, 한국이 그 뒤를 이어 3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스타벅스 콜롬비아 원두 커피(250g)의 판매가격은 1만6000원으로 4위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국내 가격이 비싼원인에 대해 "독점적인 수입원을 통해 수입되고, 유통마진 및 판매 수수료율이 가장 비싼 백화점을 통해 유통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유통을 통한 가격 경쟁이 이뤄지지 않고 고가의 마케팅 정책에 의해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소비자시민모임은 병행수입 활성화 및 판매 유통채널 확대를 통한 가격 경쟁을 통해 수입제품의 가격의 인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재옥 소비자시민모임 회장은 "비싼품목의 경우 물가인상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어 국제가격 감시활동 끊임없이 해서 관세인하 혜택이 소비자들에게 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