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컨슈머리포트의 일종으로 국민참여형 정보사이트인 ‘소비자톡톡’의 두번째 평가대상에 멀티플렉스 영화관(복합 영화관)이 선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부터 자체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 정보섹션 ‘소비자톡톡’ 코너를 통해 대형 복합 영화관에 대한 소비자 평가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프리머스 브랜드로 장사를 하는 전국 226개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심판 대상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멀티플렉스 영화관 시장은 CGV가 85곳으로 전체의 37.6%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롯데시네마(68), 메가박스(50), 프리머스(23) 순이다.
지난해 한국 영화산업 현황(영화진흥위원회 발표)을 보면, 멀티플렉스 극장은 전체 스크린의 93.4%, 관객의 98.1%를 기록했다.
4대 멀티플렉스 체인인 CGV(CJ 계열), 롯데시네마(롯데 계열), 메가박스, 프리머스가 차지한 스크린은 86.7%였다.
프리머스는 CJ가 지분 80%를, 메가박스는 호주계 투자회사인 ‘코리아 멀티플렉스 인베스트먼트 코퍼레이션’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점을 감안할 때 2개 국내재벌과 외국자본이 사실상 국내 영화판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셈이다.
소비자들은 누구나 공정위의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 홈페이지의 ‘소비자톡톡’ 코너에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친 후 최대 4곳의 영화관까지 평가를 내릴수 있다.
세부 평가 요소는 △관람시설(좌석 편안함과 간격·음향과 스크린시설) △관람환경(청결도·내부 온도와 습도) △편의시설(매점·화장실·휴식공간·주차시설) △서비스운영(상영시간과 작품의 다양성·멤버십제도·직원 친절도등) △요금(요금할인 신용카드·통신카드 제휴등) 등 5개 항목이다.
각 평가 요소별 별점 평점(5점)과 평가 의견을 제시하면 된다.
공정위는 내년 1월말까지 영화관 평가에 참여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경품(아이패드·갤럭시노10.1 각 1대)와 온누리상품권(2만원, 20명)을 나눠준다.
앞서 지난 9월 공정위는 소비자가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제품을 평가하는 '소비자 톡톡' 서비스를 스마트컨슈머 홈페이지에서 시작하고 첫 번째 평가 제품으로 시판 중인 139개 SUV 차량을 선택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