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19일 자당 박근혜 대통령후보가 수술실에서 출산하는 모습을 담은 홍성담 화백의 작품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법적 대응 의사를 밝혔다. 권영세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원회의를 통해 "스스로 '민중미술가'라고 얘기하는 홍모 화백이 박 후보를 비하하기 위해 여성을 비롯한 많은 국민에게 수치심을 불러일으켰다"면서 "박 후보와 여성, 국민 모두를 대표해 홍씨 그림에 대해 법적조치를 통해 강력히 대응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권 실장은 "대선을 30일 앞둔 시점에 여성과 모든 사람에게 있어 가장 숭고한 순간인 출산까지 비하하면서 박 후보를 폄훼한 그림을 내건 의도를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예술은 예술이어야 한다. 예술이 정치적 목적으로, 정치선전의 수단으로 쓰이면 예술의 영역을 벗어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이번 그림 논란에 대해 "과거 나치 시대 선동정치를 펼쳐 유태인을 학살한 괴벨스를 연상시킨다"고도 말했다. 권 실장은 "홍 화백은 많은 여성과 국민들로부터 '해도 해도 너무 한다'는 지탄을 받고 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고소·고발이 들어오면 헌법소원을 통해 표현의 자유를 지키겠다'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며 "국민은 표현의 자유에도 제한이 있다는 걸 안다. 이는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 그림은 지난 10일부터 평화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유신의 초상' 전시회에서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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