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1일 우리 군이 오는 23일 연평도 포격 사건 2주년을 맞아 기동훈련을 실시하고 각종 기념행사를 여는 데 대해 "무모한 전쟁연습 획책"이라며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연평도 포격 2주년을 이틀 앞둔 이날 "연평도 포격 사건이 발생한지 2년이 되는 것과 관련해 괴뢰호전광들이 연평도에서 전쟁연습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통신은 "때를 같이해 괴뢰당국이 그곳에서 그 무슨 참배식이니, 위령탑제막식이니 하는 것들을 벌려놓으려 하고 있다"며 "우리의 신성한 영해에 대고 감히 선불질하였다가 쓰디쓴 패배를 당했던 그날의 포격전에서 괴뢰호전광들은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이를 북침도발의 계기로 만들려고 갖은 발악을 다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개인필명의 글에서 연평도 포격전을 우리 군이 내부적으로 '승전'으로 규정한 데 대해 "쓰디쓴 참패의 진상을 오도해 수치를 모면하고 체면을 세워보려는 가소로운 추태"라며 "북남 대결소동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한 반공화국 도발소동"이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현 정부가 응징이니 뭐니 하며 무분별한 군사적 도발에 계속 매달린다면 연평도의 불바다에 대비도 되지 않는 몸서리치는 불벼락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도 위협했다. 한편 우리 해병대는 연평도 포격 도발이 있었던 동일 시간대인 23일 오후 전투수행절차 숙달을 위한 실제 기동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24일에는 연평도 포격도발 2주년에 맞춰 도발 당시 상황을 재현한 기념관을 개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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