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나가 있는 파병장병 1400여명이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를 할 수 없게 됐다. 장병들이 투표를 하려면 작전구역을 이탈해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투표가 불가능하다. 2009년 공직자선거법 개정에 따라 해외에 있는 상사 주재원과 파병 장병들도 투표가 가능하다. 그러나 재외공관에만 투표소를 설치할 수 있어 파병장병들이 투표권을 행사하려면 작전지역을 이탈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아이티에 파병된 단비부대 240여명 장병들의 경우 작전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재외공관은 도미니카 산토도밍고다. 거리로는 450㎞에 달하고 차량으로 이동할 경우 12시간, 헬기로는 1시간30분 가량이 소요된다. 레바논에 파견된 동명부대 장병 348명도 마찬가지다. 작전지역인 티르에서 80㎞ 떨어진 베이루트시까지 이동해야 한다. 이들에 대한 일시적인 작전지역 이탈을 허가한다고 해도 위험지역을 통과해야 하므로 경호인력 등이 투입돼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군 관계자는 "국익을 위해 해외 파병장병들이 먼 이국땅에서 고생하고 있지만 정작 투표권 행사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해외 파병인원 가운데 오쉬노부대 300여명은 투표일전에 복귀하기 때문에 투표가 가능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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