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23일 대구·경북(TK) 지역을 방문해 비례대표 국회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의 의원직 사퇴는 야권 후보 단일화에 맞서 기득권을 내려놓고, 지지자들을 결집시키기 위한 배수의 진으로 풀이된다. 현행 공직선거법 53조는 국회의원이 대선에 나올 경우 국회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고, 대선에서 떨어진 뒤에도 의원직을 유지하는 것이 무방하다. 박 후보 측 인사들에 따르면 박 후보는 23일 정치적 기반인 이 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의원직 사퇴를 선언할 예정이다. 박 후보는 1998년 보궐선거에서 대구 달성에 출마해 내리 4선에 성공했으며 지난 4·11 총선에선 연말 대선을 앞두고 비례대표 11번을 받아 5선 뱃지를 달았다. 박 후보는 이날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최근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가 지지선언할 것이라는 설(說), 호남 총리 러닝메이트설, 비례대표 사퇴설까지 나오는데 어디까지 사실인가'라는 질문에 "본격적으로 선거가 시작되기 전 그 부분에 대해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다. 곧이요…"라고 밝혀 후보등록일(25~26일) 전 사퇴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편 박 후보가 의원직을 사퇴하면 총선에서 비례대표 26번을 받았던 이운룡 전 보좌역이 승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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