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분기 대구지역 경제가 '최악'의 상황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건설·유통업체는 수요위축과 자금사정 악화를 걱정하고 있고, 수출 기업들은 섬유·철강·가전제품 등의 수출 부진을 우려하고 있다. 22일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하반기 경제동향 보고회에서 "올해 대구지역의 수출과 산업생산이 전국 평균 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했지만 세계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국내경기 부진이 계속돼 전반적인 성장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상의의 조사 결과 올 4분기 대구지역 섬유·금속가공·전기·기계장비·자동차부품 등 제조업의 기업경기전망 BSI가 67로 전 분기(74) 보다 7p 하락했고 건설업의 BSI는 54로 전 분기 대비 4p 하락하며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1년 전과 비교해 보면 기업의 경기전망지수 하락 폭이 훨씬 더 크다. BSI가 100 보다 높으면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부정적으로 보는 업체 보다 많다는 뜻이며, 100 미만이면 반대를 의미한다. 기업들은 수요 위축(39.9%), 자금사정 악화(28.1%), 원자재난(19.3%), 노사관계·인력난(6.3%), 환율불안(6%) 등을 경영애로 요인으로 들었다. 수출 전망도 어둡다. 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4분기 대구·경북지역 수출경기전망지수(EBSI)가 74.7로 1년 전 보다 24p 하락했다. 수출 업종 중 섬유사·직물(72.7), 섬유제품(64.7), 철강제품(53.2), 가전제품(58.3) 등의 수출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회에 참석한 대구지역 상공인들은 기업활동과 지역발전을 위해 저비용 항공사와 면세점 유치, 지하철 하양 연장 등을 대구시 등에 건의했다. 안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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