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7일 첫날부터 서울, 충청권, 호남 등 전국을 누비는 광폭 선거 운동에 나선다.
박 후보는 특히 27일 전북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외박 유세'를 통해 공격적인 현장 행보를 펼칠 예정이다.
박 후보 측 핵심관계자는 26일 "박 후보가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7일 분 단위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번 대선의 시대 정신으로 제시한 국민대통합을 강조하기 위해 호남에서 다시 1박을 하는 강행군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밤 11시 15분 시작되는 70분간의 단독 TV토론 중계 중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맞는다.
박 후보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TV토론 직후 곧바로 동대문 종합상가의 새벽 민생현장을 찾을 계획이다.
앞서 박 후보는 지난 9월 27일 추석을 앞두고 생활물가를 점검하고 시민들을 만나기 위해 동대문 한 쇼핑몰을 방문한 바 있다.
박 후보는 이후 삼성동 자택에서 휴식을 취한 뒤 27일 아침부터 대전을 시작으로 세종시와 충남 등 충청권 곳곳을 누비는 밑바닥 민생투어를 진행한다.
공식선거운동 중 처음으로 유세차량에 올라 연설을 펼칠 지역은 대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은 박 후보가 지난 2006년 5월 20일 지방선거 유세 도중 얼굴에 면도칼 피습 당한 뒤 수술 직후 깨어나 "대전은요?"라고 물었을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보이며 챙겨왔던 곳이다.
박 후보는 또 현 정권에서 정치생명을 걸고 지킨 세종시와 충청권을 찾아 원칙과 신뢰의 이미지를 내세우고 '준비된 여성 대통령' 리더십을 강조할 예정이다.
박 후보는 오후에는 전북으로 옮겨 5개 광역시도를 넘나드는 유세에 나선다.
박 후보는 앞서 지난 12일 전남 담양에서 대선 출마 이후 처음으로 한차례 외박유세를 펼친 바 있다. '외박하지 않는 정치인'으로 유명한 박 후보가 보름만에 또다시 호남지역에서 하룻밤을 머무는 것은 이례적으로 이번 대선에서 지역갈등을 종식시키고 국민대통합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는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민생현장에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민박 수준의 숙박 시설에서 머물 것으로 전해졌다.
이튿날인 28일에는 다시 전북에서 유세를 시작해, 충청권을 들러 수도권으로 올라오는 왕복 유세를 펼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