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을 뛰어넘을 서비스로 꼽히고 있는 리치커뮤니케이션수트(RCS)에 대해 국내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LG전자가 RCS 상용서비스 규격을 인증받았다. 이에 내년에 출시 예정인 '옵티머스G2(가칭)' 등에는 RCS가 기본으로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RCS는 음성통화를 하면서 문자메시지나 채팅, 파일 전송 등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표준 기술을 뜻하며, 카카오톡에 대항할 수 있는 이동통신사의 무기로 꼽히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Global System for Mobile Communications Association)는 단말기 제조사인 LG전자와 소니, 이동통신사는 보다폰과 오렌지, 텔리포니카 등 세계 주요 업체들의 RCS(리치커뮤니케이션수트, Rich Communication Suite)의 상용서비스 규격인 1.2.2 버전을 승인했다. 삼성전자와 HTC, 노키아 등은 이번에 승인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승인된 1.2.2버전은 이전 규격인 1.2 버전을 보완한 것으로, 이동통신사들이 상용서비스에 사용하게 될 예정이다.
국내 업계에서 RCS 상용서비스 규격을 인증받은 것은 LG전자가 처음이다. 제조사로서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RCS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시장을 선도하는 연구개발전략이 주효했다"며 "차세대 통신서비스를 위한 기술 경쟁력 강화에 지속적인 역량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RCS는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조인(Joyn)'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공개됐다. 전 세계 이동통신 사업자가 함께 준비하고 있는 RCS 조인(joyn)은 이동통신, 유선인터넷 등의 가입자를 하나로 묶는 '올(ALL) IP' 기반의 서비스다. 이동통신사가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음성LTE(VoLTE) 등과 연동이 가능하고 안정성과 보안성이 보장된다는 것이 장점이다.
스페인에서는 RCS가 상용화 됐으며 프랑스, 독일에서도 상용화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3사는 RCS 상호 연동 테스트를 마쳤으며, 이르면 이달 안에 RCS 상용화 할 예정이다. 내년 이후 본격적인 시장이 열리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RCS는 앞으로 이동통신사 3사가 출시하는 대부분 단말기에 기본 탑재돼 출시될 예정이며, 기존 휴대전화 사용자는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는 형태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이통통신사와 협의를 통해 RCS 기능을 탑재한 단말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내년에 출시될 예정인 '옵티머스G2' 등에는 RCS가 탑재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