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예금보험공사가 쥐고 있는 가교저축은행인 '예한별저축은행' 인수에 나선다.
신한금융은 최종 검토를 거쳐 인수의향서(LOI) 마감일인 오는 29일 의향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내부방침은 아직 결정된게 없지만 검토 중인 것은 맞다"며 "내부 이사진 등의 협의를 거친 뒤 29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토마토저축은행을 인수한 신한금융은 이번 예한별저축은행 추가 인수를 통해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영업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토마토저축은행의 간판을 '신한저축은행'으로 바꿔달고 운영 중이다. 신한금융 측은 토마토저축은행의 지점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포돼 있는 만큼 서울권인 예한별 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수도권 영업망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예한별저축은행의 본점 등 대부분의 지점이 서울권이기 때문에 지방지역보다는 여수신 영업이 원활해 기존 신한저축은행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인수 검토는 상업적 판단에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는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신한금융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예한별저축은행 인수전에 참여했다는 의혹을 일축한 것이다.
한편 예한별저축은행은 예보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가교저축은행으로 예보는 지난 16일 영업정지된 진흥저축은행으로부터 5000만원 이하 예금과 정상 거래 중인 대출채권을 인수했다.
예한별저축은행의 총 자산은 지난 19일 기준 1조3267억원이며, 예수금은 1조2553억원이다. 본점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해 있으며 여의도역, 교대역, 강서, 명동 등 5곳에서 영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