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유모차 중 국산 브랜드인 ㈜ 에이원사의 ‘리안 스핀 2012’ 제푸품(사진)이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성능은 상대적으로 괜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산 유모차는 대부분 값은 터무니없게 비싸면서도 정작 품질은 시원찮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단체인 소비자시민모임은 국내에서 시판되고 11개 유모차에 대한 품질 테스트 결과를 담은 한국판 컨슈머리포트 ‘비교공감’ 11호를 29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비교공감 사상 최초로 국제소비자테스트기구(ICRT)를 통해 올초부터 지난달까지 10개월간 실시됐다.
한국과 영국, 스웨덴등 6개 나라 소비단체가 참여한 이번 조사에서는 유모차의 강도·안전성·내구성 등 구조적 테스트는 물론 사용감·기동성·운행 편리성 등에 대한 품질 평가 검사가 동시에 이뤄졌다.
가장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인정받은 제품은 '잉글레시나 트립'(36만8000원), '맥클라렌 테크노 XLR 2012'(76만5000원)였다. 모두 2번째 등급인 '구매할 가치 있음' 대상이었다.
특히 국산 브랜드인 '리안 스핀 2012'(69만8000원)은 3번째 등급인 '만족'으로 평가받으면서도 가격은 '스토케 엑스플로리'(169만원)의 41% 수준에 불과했다.
국내 유모차 시장에서 고가에 팔리고 있는 ‘스토케 엑스플로리’(169만원), ‘오르빗 G2’(145만원)은 4번째 등급인 ‘미흡(Poor)’으로 평가가 매겨졌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값이 비싸다고 해서 반드시 품질이 뛰어난 것은 아니다”며 “고가의 외국브랜드 제품을 무조건적으로 선호하기보다는 어린이의 연령 및 신체 사이즈, 생활환경 등을 감안해 유모차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