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후보가 제18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사흘째인 29일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집중 공략에 나섰다. 전날 오후 충청 지역 유세를 마치고 상경한 뒤 경기도 오산·평택·수원에서 수도권 유세에 시동을 걸었던 박 후보는 이날 하루에만 구로동·개봉동·목동·화곡동 등 서울 서부권과 경기도 김포, 인천 마전동·연희동·석남동·인현동·계산동·부평동·주안동·청학동·관교동 등 모두 14개 지역을 돌며 현장 유세와 재래시장 방문 등의 일정을 이어간다. 수도권은 전체 유권자의 절반가량이 몰려 있는 최대 표밭이지만, 박 후보에게 있어선 상대적으로 다소 '취약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는 상황. 박 후보가 당 비상대책위원장 자격으로 진두지휘한 지난 4·11총선 당시 새누리당은 전체 300개 지역구 가운데 152곳에서 당선자를 배출 원내 과반 의석 확보에 성공했으나,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선 전체 112개 지역구 가운데 43곳에서만 승리해 "수도권에 대한 박 후보의 표 확장성에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또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실시한 조사 결과(전국 성인 936명,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2%포인트)에서도 다자구도 기준으로 박 후보는 인천·경기 지역(268명)에선 45%의 지지율을 얻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42%)를 앞섰으나, 서울(193명)에선 42%로 문 후보(48%)에게 뒤지는 등 오차범위 내 혼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새누리당과 박 후보는 여론 동향에 민감한 수도권 내 20~40대 중도 성향 유권자들의 표심(票心) 확보가 절실하다는 판단 아래 "우리 사회의 중산층을 70%까지로 끌어 올리겠다"는 '중산층 재건 프로젝트' 등 세대별 맞춤형 민생정책 공약을 알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사퇴 이후 부동층으로 돌아선 안 전 후보 지지자들의 상당수가 수도권에 있는 것으로 보고 이들을 흡수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박 후보는 이날 오전 목동 현대백화점 앞 유세를 통해 자신을 "유신 독재세력 잔재의 대표", "'빵점(0점)' 정부의 공동 책임자"라고 몰아세웠던 민주당 문 후보를 겨냥, "민주당 문 후보는 민생도 어려운데 미래가 아닌 과거만 얘기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내가 대통령이 되면 민생부터 살리겠다. 민주당 정권이 붕괴시킨 중산층을 반드시 재건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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