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가 지난달 30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아이폰5'의 예약판매에 참여한 사람이 3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양사는 예약판매 개시 후 두 시간 만에 총 18만명이 참여하며 초반 몰이를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아이폰5' 예약자 수가 7일까지 6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2009년 11월 아이폰 3GS가 나온 후 2년 약정이 끝난 소비자들의 대기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1일 자정께 온라인 예약물량 5만대가 모두 소진됐다고 발표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온라인 예약을 종료하고 오프라인을 통해서만 예약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진행하는 오프라인 예약자 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온라인예약보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10만대를 채우지 못했을 것으로 관련업계는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의 예약가입자 수는 10만명을 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적게는 7만명에서 많아도 8만명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KT 관계자는 "2일 정오를 기준 아이폰5 예약자 수가 20만명에 육박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의 1일 정오 '아이폰5' 예약자는 13만명을 넘었고 예약판매 개시 11시간만인 이날 오전 9시에는 15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아이폰4S'보다 2배 이상 빠른 속도다. 2일 9시 기준으로 KT를 통해 가장 많이 예약된 모델은 '32기가바이트(․) 화이트'로 대기 순번이 20차수에 이른다. SK텔레콤과 KT의 초기 예약자 수를 더하면 28만명이다. 한 이동통신업계 전문가는 "시간이 흐를수록 예약자 수 증가속도는 느려지겠지만 7일 전까지 적어도 60만명 이상이 예약판매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예약자수 증가에 따라 SK텔레콤과 KT는 ‘아이폰5’ 물량확보에 총력전을 하고 있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들어온 '아이폰5' 초기 물량 중 SK텔레콤과 KT에 배분된 비율은 4대 6로 KT가 다소 많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구체적인 초기물량을 밝힐 순 없지만 KT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KT 관계자는 "가입자들에게 가장 빨리 아이폰5를 제공하기 최대한 많은 물량을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IT전문 컨설팅업체 로아컨설팅은 약정이 끝나는 기존 아이폰 사용자와 신규수요를 감안하면 2012년 말까지 200만명 정도가 아이폰5를 구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 아이폰5의 판매동향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경쟁 통신단말기 업체들의 대응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대기하고 있던 보조금을 적극 풀지 않겠느냐는 예상에 따라 조만간 소비자 선택의 폭이 다양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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