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토론회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잘했다'는 평가가 가장 많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토론 당일인 10일 오후 8시부터 TV토론을 지켜보고 있거나 이미 봤다는 응답자 640명을 대상으로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 후보가 '잘했다'는 응답이 40.2%였다. 문 후보와 이 후보는 각각 28.1%, 18.0%로 뒤를 이었다.
세 후보가 '비슷하다'는 응답은 5.1%, '모름-무응답'은 8.6%였다.
지난 4일 1차 TV토론 때는 박 후보가 36.0%였고 문 후보는 29.2%, 이 후보는 19.2%였다. 박 후보는 4.2%P 올랐고 문 후보와 이 후보는 각각 1.1%P, 1.2%P 줄어든 것이다.
각 후보의 지지자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토론을 잘 했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박 후보의 지지자 중 박 후보가 토론을 잘했다고 평가한 응답은 77.6%였고, 문 후보의 경우 문 후보가 잘했다는 응답이 59.0%, 이 후보가 잘했다는 응답이 31.4%였다.
20~30대의 젊은 층에서는 문 후보가 잘했다는 응답이 많았고, 50~60대에서는 박 후보가 잘했다는 평가가 높게 나타났다. 문 후보는 20대와 30대에서 각각 47.5%, 39.7%를 받았고, 박 후보는 50대와 60대 이상에서 각각 51.4%, 56.8%를 받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은 유선전화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으로 가구에 전화를 건 뒤 TV토론을 시청하고 있는 가구원 중 연령이 가장 낮은 한 명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뽑았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9%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