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선 재외선거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난 가운데 이번 대선에서 어떤 변수로 작용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재외선거를 실시한 결과, 선거인 등록자 22만2,389명 중 15만8,235명이 투표해 71.2%의 투표율로 최종 마감됐다. 이는 재외선거가 처음 실시된 지난 4·11 총선 때 투표율 45.7%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총선에 비해 투표율이 올랐다는 점에서는 고무적이지만 전체 대선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는 미지수다. 이정희 한국외대 교수는 "총선에 비해 대선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면서 "선거 구도가 박빙이라면 영향이 있을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거라고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대선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한 자릿수 대를 기록하며 오차범위 안팎에서 박 후보가 우위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재외선거 선거인 등록자 중 젊은 층이 주를 이루는 해외주재원, 유학생, 여행객 등 국외부재자가 약 80%였고 장기체류자인 영주권자는 20%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투표율이 높을 경우 야권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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