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10명 중 8명 가량은 이번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8대 대선 유권자 의식조사를 실시해 1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투표 참여 의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 유권자의 79.9%가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가능하면 투표할 것'이라는 소극적 투표의향층은 15.9%였고, 비투표 의향층은 3.7%로 조사됐다.
적극적 투표의향층의 경우 연령대별로 20대 이하가 74.5%, 30대 71.8%, 40대 78.3%, 50대 82.8%, 60대 이상이 91.5%였다.
이번 대선의 적극적 투표의향층 비율은 2007년 17대 대선 유권자 의식조사 결과인 67.0%에 비해 13% 가량 높아진 것으로, 16대 대선 당시 유권자 의식조사 결과(80.5%)와 비슷한 수준이다. 17대 대선 최종 투표율은 63.0%였고, 16대 대선 최종 투표율은 70.8%였다.
세대별로는 모든 계층에서 투표의향이 높아진 가운데 특히 20대 이하(+22.9%P)와 30대(+14.9%P) 등 젊은 층에서 적극적 투표 의향층이 많아졌다.
적극적 투표의향층과 소극적 투표의향층을 대상으로 투표할 후보를 결정했는지 여부를 물은 결과 '결정했다'는 응답은 76.7%였다.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도 23.1%로 나타났다.
한편 지지 후보자 선택 시 고려해야 할 사항을 묻는 설문에 유권자의 48.7%는 정책·공약을 꼽았고, 인물·능력 26.4%, 정치 경력 9.5%, 소속 정당 4.8%, 주위의 평가 3.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역대 대선의 유권자 의식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정책·공약을 고려한다는 응답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16대 29.0%→17대 38.8%→18대 48.7%) 있는 반면 인물·능력은 지속적으로 감소(16대 53.9%→17대 37.8%→18대 26.4%)하고 있다.
후보자 선택을 위해 필요한 정보 획득 경로에 대한 질문에는 'TV토론 및 방송연설'이 37.5%, 'TV·신문 등 언론보도'가 35.5%로 높게 나타났고, '인터넷·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20.4%로 그 뒤를 이었다. 그 밖에 '주변사람'은 3.7%, '정당과 후보자가 배포한 선거 홍보물'은 1.6%이었다.
인터넷과 SNS는 지난 17대 대선 당시 같은 기간의 조사 결과(4.9%) 대비 약 15%P 이상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중앙선관위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전국의 만 19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6~7일 이틀간 전화면접(휴대전화 50%, 집전화 50%)을 통해 실시했다. 응답률은 29.7%,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2.5%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