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12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강행과 관련, 로켓의 탑재물이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한·미 간 협의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임관빈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긴급 소집된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 현안 보고를 통해 "이번에 발사된 북한 미사일의 1,2,3단 추진체가 정상 작동, 탑재물이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오늘 오후 2시 주한 미국 대사와 김관진 국방장관 간 협의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우리 군은 오늘 오전 9시 51분경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음을 확인했다"며 "북한의 금번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거듭된 경고와 우려 표명에도 불구하고 강행한 것으로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대한 위반행위이자 국제사회의 노력에 대한 중대한 도전행위"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즉시 위기관리위원회 소집하고 경계태세를 강화해 굳건한 한미연합정보감시태세를 바탕으로 굳건한 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위성 발사를 빙자한 명백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이라며 "군심과 민심을 결집해 김정은 체제를 안착시키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임 실장은 이어 북한군의 동향과 관련, "예년에 비해 활발한 동계훈련을 진행 중"이라며 "그 외에 특이동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전에 최초의 발사 지점 파악 및 즉각적인 조치를 위한 대비태세를 강화했고 미국측과 정보 공유 및 전력 운용에 대해 사전에 긴밀히 협조했다"며 "발사 직후 군사대비태세 추가 지침을 하달해 적의 추가 도발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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