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대 경주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 시 금품제공과 의원 해외연수 시 격려금 전달 등 일련의 사태로 비난 속에 출범한 경주시의회가 이번에는 의원들 간의 내분으로 양극화를 절실히 드러내고 있어 시민의 대의기관이라는 위상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번 경주시 예산안 예비심사에서 집행부 사업예산을 ‘대폭삭감’을 두고 시민들과 사회단체는 화풀이성으로 판단하고 있어 문제는 더욱 심각해 보인다.
경주와 시민들의 현안문제, 발전 등의 방안제시, 경주시 살림살이에 따른 중요사업에 대해 심도 있는 심의가 필요한데도 한집안 두 집 살림하는 시의회의 양극화 불똥이 결국 시 집행부 예산안 삭감으로 튀었다. 이로 인해 내년 문화산업 관련 예산 대폭삭감 예정으로 ‘관광도시 경주 제2 도약’에 난항이 예고되고 있으며 특히 FTA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민들을 위해 편성한 농정과, 축산과, 해양수산과 등의 민간자본보조 예산 등의 16개 사업도 대폭 삭감돼 집행부의 내년사업에 막대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원간 내분으로 집행부와 경주시장에 대한 불만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는 것을 지켜보고 있는 시민들은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것이 아니라 민의의 전당 시의회 싸움에 공무원들과 시민들 애만 탄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경주시의회는 지난주 가진 상임위원회에서 내년 예산안에 대한 예비심사에서 총 54건의 사업에서 61억원을 삭감하기로 하고 지난 11일부터 예산안을 본격 심의해 오는 17일 본회에서 최종 결정 할 예정이다.
박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