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 열리는 18대 대선 당락의 윤곽은 오후 11시~12시께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17일 "당선자 윤곽은 이르면 오후 11~12께 나올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대선은 앞선 두 차례의 대선과 다르게 지지율 상위 2명 후보자간의 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만큼 이전보다 훨씬 늦은 시각에 당선자 윤곽이 드러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이 관계자는 예측했다.
앞서 2007년의 17대 대선 당시에는 개표 시작 두시간여 후인 오후 8시30분경 이미 당선 윤곽이 나왔으며 이명박 당선자는 오후 9시께 여의도 당사에서 당선소감을 발표했다.
2002년 16대 대선 당시에는 오후 10시께 당선자가 거의 확정됐으며 노무현 당선자는 10시30분께 당선 기자회견을 가졌다. 잠정 개표완료 시간은 오후 10시50분께였다.
다만 공식 최종집계와 중앙선관위의 공식발표는 이보다 늦은 20일 새벽 3시께 또는 이른 오전이 돼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관위는 지난 2002년 16대 대선부터 분당 250~300여장의 투표용지를 분류하는 투표지분류기 1700여대를 전국 252개 개표소에 배치해 사용할 예정이며 정확성을 기하기 분류기를 통과한 투표지 전체를 육안으로 확인하는 일종의 전수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만일의 사태와 근거 없는 의혹제기를 방지하기 위해 투표지분류기 마다 한명씩 참관인을 배치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개표 시작 시점부터 개표가 최종 완료된 뒤 중앙선관위의 공식발표가 있기 까지는 10시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대 대선의 최종 개표완료 시점은 대선 다음날 오전 5시30분이었으며, 지난 16대 대선의 최종 개표완료는 다음날 오전 1시40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