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선일인 19일 역대 대통령선거일 중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낮은 투표율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지난 1997년 제15대 대통령 선거 이후 투표 당일 날씨가 꾸준히 추워졌고 투표율 역시 덩달아 감소했다는 점을 상기하면 선거날 날씨가 하나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19일 경주를 비롯한 대구 경북권의 아침기온이 영하 12∼6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투표율 하락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같은 날씨는 1987년 12월 16일 이후 치러진 대선 날씨 중 가장 추운 날로 기록될 예정이다. 기상청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5.4도(서울기준)를 기록한 제15대 대선의 투표율은 80.7%를 기록했고 영하 0.4도를 나타냈던 제16대 선거에서는 70.8%의 투표율을 보였다. 영하 3도로 제16대 대선 이후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던 제17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63.0%라는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런 추운 날씨는 투표율이 가장 낮은 20대 중후반과 30대 초반 유권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장에 줄을 길게 선 사람들이 추운날씨에 기다리다 그냥 투표를 포기하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날씨가 추워도 꼭 투표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제14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89.8%)를 보인 50대는 최근인 17대 대선에서 13.2% 떨어진 76.6%를 기록했지만 73.3%를 기록한 20대 후반의 투표율은 30%감소한 42.9%를 나타냈다. 이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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