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남한의 대선을 하루 앞둔 18일 "새누리당의 보수표는 파쑈독재표, 대결표, 전쟁표"라며 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낙선시킬 것을 촉구했다.
6·15공동선언 실천 북측위원회 청년학생분과위원회는 이날 '남조선 청년학생들에게 보내는 호소문'에서 "돌이켜보면 이명박 패당과 새누리당의 집권 5년은 남조선청년학생들에게 있어서 악몽의 5년이고 절망의 5년, 지옥의 5년 이었다"며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이는 특히 남한의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해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북한의 의도로 보인다. 북한은 최근까지 현 정부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겨냥해 이번 남측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이뤄야한다며 대선 개입을 시도해왔지만, 젊은 유권자들을 직접 겨냥해 투표를 종용하기는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호소문은 "이 5년간 당신들의 포부, 푸른 꿈은 여지없이 묻혀버렸다"며 "수많은 청년학생들이 학비난에 배움의 꿈을 포기하고 고역살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호소문은 또 "6·15와 더불어 북과 남의 청년학생들이 평양과 서울, 백두산과 한라산을 오가며 통일의 환호성을 높이 터지던 이땅에는 대결의 광풍이 휘몰아치고 있다"며 "6·15는 아득한 과거로 되어가고 통일의 숙원이 실현될 날은 기약없이 멀어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호소문은 "이제 곧 진행하게 되는 대통령 선거는 새것과 낡은 것, 미래와 과거, 새 정치와 구태정치 간의 치열한 대결"이라며 "남조선에서 제2의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다면 지난 5년간의 악몽이 되풀이되고 남조선청년 학생들과 인민들은 더 큰 불행과 재난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잘못찍고 후회하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라며 "보수 정권 심판과 교체에 당신들의 밝은 미래가 있고, 자주와 민주, 통일도 있다"고 새누리당에 대한 심판을 종용했다.
호소문은 "새누리당의 기만술책에 속지말라! 이명박 역도의 감언이설로 5년을 치욕과 불행속에서 살아왔는데 이제 또 새누리당의 꿀발린 소리에 넘어간다면 더 큰 재난을 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